사찰자료실/불교기초교리

기초교리(사성제)

혜광거사 2008. 7. 2. 09:25

 

사성제(四聖諦) :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 즉 고(苦), 집(集), 멸(滅), 도(道)

사성제는 부처님께서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연기의 진리를 현실에 맞게 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 고(苦) : 인간의 현실적 존재는 괴로움 (예, 현재 환자의 증세)
  - 사고(四苦) : 생. 노. 병. 사(生老病死)
  - 팔고(八苦) : 생노병사 사고(四苦)에 아래의 4가지를 더한 것. 
    ∙ 구부득고(求不得苦) : 구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괴로움.
    ∙ 애별리고(愛別離苦) : 사랑하는 것과 헤어지는 괴로움.
    ∙ 원증회고(怨憎會苦) : 미워하는 것을 만나는 괴로움.
    ∙ 오음성고(五陰盛苦) : 육체의 본능에 의한 괴로움(오음 : 색,수,상,행,식)
(2) 집(集) : 괴로움의 원인인 집착 (예, 병이 나게된 원인)
(3) 멸(滅) : 괴로움의 소멸, 즉 번뇌와 고통이 모두 없어진 해탈 열반의 세계 (예, 병이 없는 상태)
(4) 도(道) :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 (예, 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

사성제는 부처님께서 도를 깨달으시고 녹야원에서 교진여 등 5비구에게 최초로 설한 가르침이며 마지막 열반하실 때에도 거듭 설한 가르침으로써 불교사상의 핵심에 해당된다. 연기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이라면 사성제는 실제 문제 즉 인간 고(苦)의 문제 해결의 응용된 것이다.

사성제의 성(聖)은 '거룩하다. 성스럽다'는 뜻이며 제(諸)는 '진리'를 뜻한다. 그러므로 사성제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다.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는 고성제. 집성제. 멸성제. 도성제인데 간단히 '고집멸도'라고 한다

(1) 고성제(苦聖諦)
   고성제는 '세상의 모든 것이 괴로움이라는 것은 진리'다.  진리란 변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괴로움 아닌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사실 고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우는 것도,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울면서 시작된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다. 젖먹이 때도 울음을 그칠 날이 드물고, 조금 철이 들면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뜻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다. 누구나 건강한 삶을 바라지만 병은 찾아들고, 항상 청춘이기를 바라지만 늙어서 죽게 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괴로움은 태어나는 괴로움(生), 늙어가는 괴로움(老), 병드는 괴로움(病), 죽음의 괴로움(死)이다. 이 네가지 괴로움을 근본사고(根本四苦)라고 한다.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 구하고자 하나 얻지 못하는 괴로움, 오음이 치성하여 일어나는 괴로움을 합하여 八苦라고 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는 속담이 있듯이 불교수행의 출발점은 괴로움이라는 실체에 대한 정확한 인식으로 실상을 바로 보는 순간 고통을 여의고 안락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2) 집성제(集聖諦)
    고(苦)는 어떻게 해서 생겼는가? 그 원인이 규명되어야 한다. 여기에 대한 해답이 집성제다. 집이란 집기(集起)의 약어로서 '발생'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집성제란 '고통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란 뜻이다.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의 원인은 갈애(渴愛)" 때문이라 하셨다. 갈애란 범어로 타나하(tanha) 목마름이란 뜻이다.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타오르는 욕망의 작용을 가리킨다.

    부처님께서는 욕망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으셨다. 흔히 불교는 일체의 욕망을 버리라고 가르치는 종교인 줄 아는 경향이 있지만 부처님께서 배격한 것은 "그릇되고 지나친 욕망"이다. 욕망일체를 포기한다는 것은 죽음밖에 무엇을 뜻하겠는가?  욕망은 우리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먹고 싶다는 욕망, 무엇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들 이런 것이 너무 과도한데 병폐가 있지 그 자체가 송두리째 부정될 수 없는 문제이다.

    한데 과도한 욕망은 왜 생기느냐? 무지에서, 무지는 지혜가 없음을 말한다.  쇼펜하우어가 "부(富)란 바닷물과 비슷하여,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온다"고 한 말을 명심해 볼 필요가 있다.  깨달은 이의 1백만원은 중생의 1조원보다 클 수 있다. 왜냐하면 깨달은 이의 1백만원이 옹달샘이라면 중생의 1조는 바닷물과 같아서 갈증이 난다.

    다음의 공식을 보자
    성취도(만족도, 행복의 지수) = 성취 / 집착(욕망)
    성인들은 분모가 '0'이므로 만족도는 무한대가 된다. 귀의불이욕존(歸依佛離欲尊)이란 욕심을 떠난다는 말이니 분모를 '0'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 이욕존(離欲尊)이란 교주의 가르침이 욕망을 떠난 이상 상태(열반)

(3) 멸성제(滅聖諦)
    우리 인간은 이렇게 괴로움을 달게 받고만 살아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답하는 것이 멸성제이다. 갈애로 인하여 괴로움이 생겼으니 이 갈애를 소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멸성제는 "고통이 없는 성스러운 진리"를 말하는 바 괴로움을 극복하고 오히려 즐겁게 살 수 있는 이상적인 삶의 형태를 밝힌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고 증득한 경지도 열반이다. 열반은 번뇌, 망상이 마치 타오르던 불꽃이 완전히 꺼진 것처럼 된 상태를 말한다. 바로 이와 같은 열반을 성취하여 온갖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는 것 이것이 멸성제다.

(4) 도성제(道聖諦)
   고통이 없는 세계(부처님 세계)에 도달하게 하는 구체적인 수행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여기에 대답하는 것이 도성제이다. 도성제는 "고통이 없는 세계에 이르게 하는 방법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뜻하며 그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중도(中道)이다.

   중도를 양극단을 배제한 중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중도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바른 삶의 방법을 가리킨다. 이 중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 팔정도(八正道)이다.

※ 사성제와 사홍서원(四弘誓願)
   - 고성제 :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 집성제 :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 도성제 :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 멸성제 :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